野, 메르스·가뭄 '6조 독자 추경안' 제시

이종걸 "정부안 12조원 중 세입결손 충당 5조원은 반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메르스피해 지방자치단체장 정책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3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가뭄 등으로 절실해진 추가경정예산과 관련 정부안(案)의 절반인 6조원 규모의 독자 추경안을 제시했다.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 강행 문제로 문 대표와 부딪혀 최고위를 불참해왔던 이 원내대표는 복귀 뒤 추경부터 제시했다.


그는 "6조원 수준의 메르스 직·간접 피해에 관한 추경을 저희들은 꼼꼼히 챙겨서 국민께 드릴 결심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추경안을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가 추경예산안 편성을 마쳐서 국회에 가져왔다"며 "(정부안이) 12조원이다. 세입결손 5조는 안 된다. 이건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안 중 6조원에 대해서도 "새정치연합이 줄곧 요구하는 메르스 특별법에 담긴 직·간접 피해에 대한 완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추경안에 대해 "언 발에 오줌누기"라고 평가한 뒤 "야당이 다섯 부류의 확진자, 감염자 격리자 병원·의료관계인에 대한 집단적 보상과 지역사회에 퍼진 상황침체에 대한 보상을 하면 정부가 떠드는 경기부양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중국에서 발생한 공무원 버스 추락 사고에 대해선 "지방행정연수원과 행자부가 초동 늑장 대처했다는 말이 들린다"며 "메르스 늑장대처가 생각난다"고 꼬집었다. 오는 6일 예정된 국회법 국회 본회의 상정과 여당의 표결 불참 문제에는 "새누리당 의원 160명이 자기 양심과 줏대를 상실한 거수기로 전락한 모습을 목격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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