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제 메르스 충격 "세월호보다 더 컸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

자료사진 (황진환 기자)
메르스 여파로 부산의 소비자심리지수가 2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곤두박질쳤다.

지난달 부산지역 경기는 세월호 참사 때보다 더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 부산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견해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0을 기준으로 99를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6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3년 1월 98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세월초 참사 직후인 지난해 5월 105보다 소비심리가 더 얼어붙었다.

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크게 나빠졌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최근 지역기업 42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8로 앞달보다 9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67로 앞달에 비해 14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달 업황전망 BSI도 어두울 것으로 예상돼 경기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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