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사무총장 ‘인선 강행’ 문제로 비판을 받았던 문재인 대표는 당무 운영 전반에 대한 ‘원만한 소통’을 약속했으나, 쟁점이 됐던 김동철 의원에 대한 사무총장직 ‘수용 여부’ 타진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당내 분란은 여전히 불씨로 남겨놨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2일 서울 모처 호텔에서 심야 회동을 갖고, 당직인선을 계기로 불거진 당내 갈등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했다.
논의 내용에 대헤서 김성수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원내대표가 지난달 24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지 열흘째 만에 정상적으로 당무를 수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 사이의 합의는 “일부 당직 인선에 대한 소통이 부족했다”는 문 대표의 공감이 있으면서 가능했다. 앞으로 문 대표가 당무 운영 전반에 대해 이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과 원만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하지만 쟁점이 됐던 최재천 의원의 정책위원장 인선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이 원내대표측은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1시간여의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당직인선에 대해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에 대해 문 대표가 공감했다”며 “앞으로 당직인선을 포함해 모든 당무에 대해 깊은 소통을 통해 같이 공감하는 정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재성 사무총장에 대한 당직 인선에 앞서 대안으로 김동철 의원이 대안으로 제시됐으나 문 대표가 임명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이 원내대표의 최고위 복귀를 통해 갈등이 일단락 된 것처럼 보이지만, 갈등의 단초가 됐던 ‘거짓말 논란’이 해결되지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