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국 버스사고 대책반 구성 유가족 출국

지난 1일 27명의 사상자를 낸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 버스 추락사고와 관련해 경기도가 사고 수습에 나섰다.


도는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지난 1일 밤 자치행정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상황대책반을 인사과에 긴급 구성하고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 고양시, 남양주시 등과도 핫라인을 구축했다고 2일 밝혔다.

도는 2일 아침 선양총영사관에 파견 중인 사무관 1명을 현장에 급파했으며, 상황을 보고받는 대로 부상자 치료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방행정연수원 사고수습대책본부에는 총무과 직원 2명을 보내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사고로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소속 한모(54) 사무관과 남양주시 소속 김모(54) 사무관 등 2명이 숨졌다. 고양시와 경기도 소속 공무원 3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한 사무관은 지난 2013년 4월 공직생활 33년 만에 5급으로 승진했다. 아내와 동생도 모두 공무원인 한 사무관은 보름 전 장녀를 결혼시킨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 사무관은 지난 1월 후배에게 승진 기회를 준다는 취지로 이번 교육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추계예술대에서 문화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사무관은 졸업만을 앞둔 상태였다.

고양시와 남양주시도 각각 사고대책반을 구성하고, 국장급 공무원 등 3명씩을 현지에 급파했다.

한 사무관의 유가족은 낮 12시 40분 고양시 직원 1명과 함께 출국했다. 김 사무관의 유가족은 오후 8시 40분쯤 남양주시 직원 1명과 함께 갈 예정이다. 남양주시 직원 2명은 오후 3시55분 비행기로 먼저 도착해 사고 수습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3시 30분쯤(한국시간 오후 4시30분)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행정자치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을 태운 버스가 다리에서 추락해 11명이 숨지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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