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여경이 빗속 육탄전 끝에 절도범 검거

새내기 여경이 빗속 육탄전을 벌인 끝에 60대 절도범을 붙잡았다. (사진=금정경찰서)
경찰 제복을 입은 지 6개월 된 여경이 빗속 육탄전 끝에 주택 절도범을 검거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9시 35분쯤 금정구 범어지구대에서 야간 근무를 서고 있던 이은영(26·여)순경은 '옆집에 도둑이 든 것 같다'는 신고 지령을 받고 이현돈(50) 경위와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 순경은 출동 중 '범인이 검정색 점퍼와 검정모자를 쓰고 도구 같은 것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는 추가 지령을 꼼꼼히 들었다.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이 순경은 주변을 수색하던 중 지령과 비슷한 인상착의를 가진 남성이 연립주택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순경이 "비가 많이 오는는데 우산이 없나?"고 말하며 접근하자 "여기가 우리집이다"고 말하며 연립주택 안으로 다시 들어간 남성은 갑자기 담장을 넘어 도주를 시도했다.

순간 이 순경이 몸을 날려 남성을 마당으로 끌어 내렸고, 이 경위까지 합세해 빗속 '육탄전'이 벌어졌다.

3분여 동안 몸싸움을 벌이 끝에 다른 경찰관이 가세해 결국 남성의 손목에 수갑이 채워졌다. 이 과정에서 이 순경과 이 경위는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

경찰조사 결과 검거된 신모(61)씨는 인근 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다가 실패하고 다른 범행 장소를 물색하던 중이었다.

금정경찰서는 절도 미수 등의 혐의로 신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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