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라운드까지 승격팀 '돌풍'을 이어오고 있는 광주FC(승점24)가 7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있고, 그 뒤를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FC(이상 승점23)가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이 가운데 광주와 인천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맞붙었다. 홈 팀 인천은 최근 포항을 상대로 승리하는 등 3경기 무패(2승1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광주 역시 포항과 18라운드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13라운드부터 5경기 무패(3승2무)로 순항을 이어왔다.
두 팀 모두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길 경우 상위권 진입의 문이 열리는 만큼 경기 시작부터 쉴 새 없는 공격이 이어졌다. 별다른 소득 없는 공격만 주고받던 양 팀의 균형을 깬 선제골은 인천의 차지였다.
전반 36분 광주 수비수 정호정이 동료에게 패스하려던 공이 자기 진영 한가운데에 멈추고 말았고, 이 공을 케빈이 잡아 침착하게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30m가량 떨어진 다소 먼 거리였지만 광주 골키퍼 권정혁이 공을 잡기 위해 앞으로 나오며 텅 빈 골대로 정확하게 차 넣었다.
후반 들어 거센 반격을 시작한 광주도 6분 만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인천 골키퍼 유현이 동료의 패스를 손으로 잡은 덕에 광주는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간접 프리킥을 얻었다. 하지만 광주는 이으뜸의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계속해서 높은 점유율로 만회골을 노린 광주는 후반 18분 김호남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이으뜸이 후반 29분 케빈과 공중볼을 다투다 경고를 받은 데 이어 32분에는 발 빠른 김인성의 단독 돌파를 저지하다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해 추격 의지가 꺾였다.
케빈의 결승골을 지킨 1-0 승리로 6승8무5패(승점26)가 된 인천은 대전을 3-1로 꺾은 성남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 덕에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원정 2연패에 빠진 광주(6승6무7패.승점24)는 9위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