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에서 쫓겨난 이상주의 돼지의 변신

자본주의 동물농장|존 리드|천년의 상상|216쪽|12,800원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서 쫓겨난 이상주의 돼지 ‘스노볼’이 살아 돌아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신간 <자본주의 동물농장>은 급진적이고 사회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으로 정평이 난 미국 작가 존 리드가 오웰이 쓴 공산주의 폐해에 대한 우화 '동물농장'을 날카롭게 패러디한 소설이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3주 만에 쓰인 이 작품은 추방당한 돼지 스노볼이 농장으로 돌아와 자본주의의 명령에 따라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스노볼은 인간 마을에서 배워온 '더 나은 길'을 펼칠 것을 동물들에게 약속한다. 농장 동물들은 두 발로 걷는 법과 옷 입는 법, 알파벳을 익히고, 스노볼의 리더십에 따라 화폐의 특성을 알아간다.

곧 농장 밖 삼림지대 동물에게까지 ‘성공과 기회의 땅’인 동물농장에 관한 소문이 퍼져나갔으며, 많은 동물들이 ‘꿈’을 찾아 동물농장으로 이주해온다.

동물농장에 남아 있던 마지막 계명인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들은 더욱 평등하다”는 “모든 동물은 평등하게 태어났다. 무엇이 되느냐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결정한다.”로 다시 씌었다.

인문학자 도정일은 추천사를 통해 "평등사회 건설의 기획은 반드시 실패하는가? 자유, 평등, 정의의 사회를 만드는 일은 가능한 일인가? 가능하지 않다면 인간에게 남는 희망은 무엇이며 그가 할 일은 무엇인가?”라고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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