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하나·외환 통합인가, 노사 합의가 판단요인"

임종룡 금융위원장 (윤창원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을 위해서는 노사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회의 출범 100일을 앞두고 1일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다시 밝혔다.


임 위원장은 '끝까지 노조와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하나·외환은행 조기 통합)인가가 접수된다면 어떻게 처리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은 노사 합의를 거쳐서 추진해야 한다"며 "이것(노사합의)이 결여되서는 하나·외환은행 통합 자체가 무슨 의미를 갖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노사 모두 외환은행을 중장기적으로 발전시키려면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통해 좀더 발전적인 모습으로 나가겠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노사간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협상하면 합리적인 추진방안 마련될 것"이라며 "그런 노력을 노사 양측이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노사 합의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결국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하나·외환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들어오게 된다면 "정부가 법률적으로 예비인가 신청을 거부할 근거는 없다"면서도 "예비인가 과정에서 노사간 합의문제가 어떻게 처리되고 어떻게 합의되는지가 우리(금융위)에게 인가에 중요한 판단요인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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