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잉여청춘'의 학자금 상환 분투기

봉고차 월든|문학동네|켄 일구나스|408쪽|14,800원

"나는 여전히 왜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지, 대학을 다닌답시고 왜 1년 동안 거의 2만 달러를 써버렸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학자금 대출은 사춘기나 중년의 위기처럼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라고 스스로를 납득시켰다. 하지만 등록금, 책값, 자동차 유지비 때문에 더 많은 돈을 대출받으면서 이 빚을 갚는 것이 그리 간단치 않은, 생각보다도 심각한 일임을 서서히 깨달았다." - 본문에서 -

신간 <봉고차 월든>의 저자 켄 일구나스는 3만 2000달러의 학자금 대출과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인문학 학사 학위(역사학과 영문학)만 얻은 채 뉴욕주립대 버펄로 캠퍼스를 졸업했다.

그는 구직시장에서 수십 번의 고배를 마신 뒤, 약 3년간 각종 쓰레기 처리자, 보조 조리사 등 저임금직을 전전하며 처절하게 학자금 대출을 갚는다.

그는 이후 앞으로는 절대 빚을 지지 않겠노라고 다짐하고 공부를 계속했다. 바람대로 듀크대 대학원 인문교양 프로그램에 입학한 그는 '월든'에서 배운 삶의 방식을 실천해보기로 했다.


낡은 봉고차에서 남몰래 생활하며 빚 없이 대학원을 무사히 졸업하는 비밀스런 ‘실험’을 시작한 것이다.

빚더미를 헤치고 살아남기 위한 약 6년간의 좌충우돌 분투기를 담은 <봉고차 월든>은 '잉여청춘’이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악전고투하면서 자기성찰의 과정을 담은 재기 발랄한 에세이다.

또한 대학에 진학해 인문학을 경시하고 돈이 되는 학문만을 좇는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담고 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