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지사의 주민소환 추진을 공식 선포했다.
이들은 "아이들 밥그릇 빼앗은 홍 지사를 소환하고 무상급식을 원상회복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아집과 독선으로 똘똘 뭉친 홍 지사의 만행에 밥그릇을 빼앗긴 아이들과 학부모의 울분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이제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홍 지사를 도지사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을 폐업시키고 도민을 무시하는 막말을 쏟아내고 도민을 상대로 소송을 남발했다"며 "도민위에 군림하고 제 마음대로 도정을 펼치는 그런 도지사는 필요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무상급식 지원 중단을 철회하고 원상회복하라는 학부모와 도민의 한결같은 요구에도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온갖 만행을 일삼지 않았다"며 "우리는 홍 지사를 도민의 손으로 소환시킴으로써 무상급식을 되살리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운동본부 소속 30여명은 기자회견을 도청 정문 앞에서 하려 했지만, 경찰이 막아서면서 잠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결과를 지켜보고 주민소환 대표자 증명서 교부 신청을 조만간 할 예정이다.
창원 지역 학부모 2,640명도 주민소환에 동참하는 선언을 했다.
이들 학부모는 이날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 시민의 이름으로 홍 지사를 소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홍 지사는 당선증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경남의 주인인 도민 머리 위에 군림하는 '갑'으로 돌변했다"며 "자신의 대권욕을 채우기 위해 경남도민을 희생 제물로 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우리는 무상급식이라는 공든 탑을 쌓아 올렸지만 홍 지사는 그 공든탑을 자신의 한 줌 권력으로 차버리며 도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며 "'머슴'이 '주인'에게 매를 든 격으로, 도저히 묵과하고 지나칠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제 우리에게 남은 선택은 주민소환 밖에 없다"며 "주인인 도민을 무시하고 우롱한 대가가 과연 어떨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밀양과 거제, 양산, 사천 등지에서도 주민소환을 결의하는 학부모들의 성명서와 기자회견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