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전에 무상급식을 주장하는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같이 주민소환대에 서서, 누가 쫓겨날지 승부를 보자고 제안했다.
홍 지사는 1일 민선 6기 2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민소환은 좌파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33년 공직생활동안 승부의 순간에 물러난 적이 없다"는 말로 역공을 시작했다.
홍 지사는 "양자(박종훈 도 교육감과)가 같이 서명을 받아보자. 누가 24만(주민투표 청구에 필요한 서명)을 채우는지 받아보자. 나를 지지하는 세력이 (박 교육감에 대한 주민소환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어서 "주민소환 투표에 120억이 드는데, 도와 교육청이 60억씩 내서 같이 하자. 같이 하면 투표율이 40%는 될 것이다. 같이 해서 누가 쫓겨날지 승부를 보자"고 말했다.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해 박종훈 교육감 주민소환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것이다.
현 정국을 진보와 보수간 세대결 구도로 만들어, 최근 흩어진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불통도정이란 비판에 대해 홍 지사는 "일하지 않고 노는 애들과 대화할 필요가 없다. 내 갈길 간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의 사퇴여론에 절대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홍 지사는 "검사시절에도, 정치를 하면서도 그랬듯이 내키지 않으면 내가 그만둔다. 목매지 않는다. 현직 도지사로서 도정발전을 위해 나가기 전날까지 충실할 것이다. 어떤 식으로 욕질을 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흔든다해서 흔들릴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