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지성들과 함께 하는 생각수업

생각수업|박웅현, 진중권 외 7명|알키|316쪽|15,000원

정치, 경제, 사회, 환경,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지성들이 던진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질문'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신간 <생각수업>은 9명의 대표 저자들-박웅현, 진중권, 고미숙, 장대익, 장하성, 데니스 홍, 조한혜정, 이명현, 안병옥-이 모여 마련한 지적 사유의 장이다.

저자들은 자신의 전문 분야에 따른 최소한의 지식을 전달하는 한편 독자들에게 자신의 인생에서 반드시 답해야 할 질문을 던짐으로써 스스로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한다.

때문에 저자들의 글을 읽다 보면 마치 서로 다른 9권의 책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9명의 지성들이 내세우는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 완결성이 높고 메시지가 주는 묵직함도 남다르기 때문이다.


맨 먼저 실린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의 저자 박웅현의 글 ‘왜는 왜 필요한가’는 이 책의 취지에 가장 근접해 있다.

그는 인생을 느낌표로 채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물음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물음표가 사라졌던 중세시대의 모습과 현재 우리 시대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여러 책과 경험을 통해 입증한다.

유쾌한 미학자이자 논객인 진중권은 ‘우리는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라는 글에서 정치란 상식을 형성해가는 과정이라고 밝히며, 실상 정치가 우리 삶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인지 이야기한다.

이처럼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력하게 이어지는 아홉 번의 생각 수업을 따라가다 보면, 바쁜 일상과 넘치는 정보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삶의 중요한 가치와 사회 문제들에 대해 다시금 반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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