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에 국회법 개정이 여야 합의로 이루어졌고 더구나 국회의 위상과 입법권을 정상화하고 회복하는 의미있는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법 개정안은 정부의 시행령이 모법을 위배했거나, 모법과 상충할 경우 국회가 수정을 요구할 권한을 강화한 것이다.
그는 이어 "한국정치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가 국회와 정당이 대통령 권력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는 것, 그러니까 정상화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평가한 이유데 대해선 "(박 대통령이) 유승민 대표한테 배신 운운하면서 찍어내려고 할수록 떳떳하게 국회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에 부쳐서 다시 가결시키는 그런 절차를 추진했어야 마땅하다"면서 "대통령에게 납작 엎드려버렸지 않았느냐"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에 대해 '자기정치를 한다' 박 대통령의 비판에 대해서도 "그렇게 공개적으로 협박하면서 국회의 권한을 무시하고 부인하는 행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여당이 '대통령의 식민지 상태'라고 꼬집으면서 "여당의원들이 바로 얼마 전에 찬성했던 그 법안(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서 대통령 말 한마디에 대통령이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한 것도 아닌데 그걸 이제는 반대하겠다고 자기 입장을 180도 바꾸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의화 국회의장이 중재까지 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것을 식민지 종주국인 대통령이 한꺼번에 송두리째 짓밟은 것"이라고 성토했다.
박 대통령이 여야가 당리당략에 따라 통과시킨 법안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을 지목한데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천 의원은 "박 대통령 스스로가 지난 대선 때 아시아문화전당을 차질없이 추진해서 광주를 명실상부한 아시아 문화 수준으로 키우겠다 이렇게 약속했다"며 "스스로 대선공약을 부인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당시 광주 유세때마다 이런 약속을 했다.
천 의원은 아울러 "이 법은 다른 대통령이 말씀하신 영유아 보육법과 같은 날 본회의에 상정된 것뿐이지 여야가 협상과정에서 빅딜을 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 지금 다 객관적인 언론에 의해서도 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