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0원의 판매 가격보다 훨씬 높은 품질의 상품들이 구성되어있다는 홍보물이 J씨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그러나 그는 럭키박스를 열어보고 잔뜩 실망했다. 구성 제품은 출시한지 오래된 제품들이고 대중들의 수요가 적은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J씨는 "재고들을 럭키박스라는 이름으로 좋게 포장해 판매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 화장품, 카페, 액세서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럭키박스가 성행하고 있다. 럭키박스는 일정한 가격에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들을 묶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단,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해야만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다. 구매한 금액에 비해 높은 가격의 제품을 얻을 수도 있고, 가격 그대로의 제품을 얻을 수도 있는 복불복 체제이기에 일명 '랜덤박스', '럭키백'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하지만 뜻밖의 행운을 바라는 '요행 심리'를 이용해 잘 팔리지 않는 재고들을 처리하기 위한 상술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카페 S사의 럭키백은 지난 2007년부터 판매됐다. 올해 판매가격은 49,000원 이었으며 가격은 매 년 오르는 추세다.
서울의 한 S사 지점에서 근무했던 K씨는 지난 1월 럭키백을 직접 판매했다.
럭키백을 펼쳐본 고객들의 반응에 대해 K씨는 "'딱 제 가격'이라는 평이 많았고, '텀블러는 마음에 들지만 다른 상품들은 끼워 팔기식 상품 같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고 질 좋은 제품들을 얻을 수 있다고 홍보하는 럭키박스. 게임과 편의점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소비자들의 불만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럭키'인지, 판매자들만의 '럭키'인지, 럭키박스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