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근로자 절반 "근로계약서가 뭐예요?"

"4대보험 보장받는다" 28%에 그쳐

아르바이트 노동자 절반 이상은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고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은 현재 아르바이트 중인 1천437명을 대상으로 근로기준법 이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53.5%가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고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65.4%가 '고용주가 얘기해주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번거롭고 별 필요성을 못 느껴서'는 18.9%, '근로계약서를 써야 하는지 몰랐다'도 15.2%의 응답률을 보였다.

필수 근로조건 중 하나인 4대보험 가입을 보장받은 아르바이트생은 28.3%에 불과했다. 추가 근무수당과 휴일수당을 보장받는다고 답한 아르바이트생은 33.4%였다.


근로계약서 작성에 대한 실태는 고용주 59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르바이트 근로계약서 작성에 관한 생각을 물었을 때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고 답한 고용주는 47.6%에 그쳤다.

'작성은 해야 하지만 매번 하기 번거롭다'는 답변은 35.7%에 달해 근로계약서 작성에 대한 고용주들의 부담감을 드러냈다. 13.1%는 '굳이 작성할 필요가 있나 싶다', 3.7%는 '작성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에 따라 인식차도 컸다. '근로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대기업 77.1%, 중견기업은 61.9%였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응답률은 각각 54.3%와 40.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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