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상승 반전…예금금리는 또 사상 최저

지난달 은행 대출금리가 5개월만에 상승 반전했다. 예금금리는 0.03% 하락하면서 사상 최저 기록을 또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5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들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 대출금리는 연 3.56%로 한달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12월 0.03% 포인트 오른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대출금리가 반등한 것은 지난 3월 기준금리 인하와 3~4월 안심전환대출로 4월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진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 4월 대출 금리는 0.25% 포인트 하락하며 글로벌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0.34%)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었다.


대출금리 중 가계대출은 2.96%에서 3.27%로, 기업대출은 3.67%에서 3.71%로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의 경우 지난달 2%대로 떨어진지 한달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5월중 잔액기준 전체 대출금리는 3.88%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내렸다.

지난달 수신금리(신규 기준)는 한달 전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연 1.78%로 사상 최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수신금리 가운데 순수저축성예금은 0.03% 포인트 하락했고, 시장형금융상품은 보합이었다.

대표적인 저축성 수신상품인 정기예금은 지난달 연 1.73%로 전월(1.76%)보다 0.03%포인트 하락했고, 정기적금도 2.10%에서 2.01%로 0.09%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신규 정기예금의 금리대별 가입액 비중은 연 2.0%대 미만이 96.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 2%대는 3.8%에 불과했다.

지난달 은행 신규 취급분의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는 1.81%포인트로, 전월보다 0.23%포인트 커졌다.

5월중 잔액기준 총 수신금리도 연 1.65%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금융통계팀 강준구 과장은 "5월중 시중금리는 기조적인 하락추세에서 벗어나 등락을 보였다"며 "이달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향후 금리도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비은행권 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모든 기관에서 하락했고,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도 새마을금고를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은 0.02%포인트 하락한 2.21%, 신용협동조합은 0.07%포인트 하락한 2.33%, 상호금융은 0.06%떨어진 2.03%, 새마을금고는 0.06%포인트 떨어진 2.28%응 기록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0.40%포인트 하락한 11.33%, 신용협동조합이 0.08%포인트 하락한 4.80%, 상호금융이 0.09%포인트 하락한 4.26%, 새마을금고는 전월과 같은 4.3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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