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29일 KBO가 발표한 2015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 3차 중간집계 결과에서 131만4658표(28일 12시 기준)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최다 득표 1위에 올랐다. 2위는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112만9541표)다.
이승엽이 투표 종료일인 7월3일까지 1위 자리를 지킨다면 1999년과 2001년 이후 개인 통산 세 번째 최다 득표 영예를 안게 됐다. 이미 2013년 봉중근(LG)의 역대 최다 득표 기록(117만4593표)는 넘어선 상태다.
지난해 타율 3할8리 홈런 32개로 부활한 이승엽은 올해도 타율 3할8리에 홈런 14개를 기록 중이다. 특히 KBO 리그 통산 400홈런을 돌파하는 등 기록의 사나이로서 면모도 과시하고 있다. 덕분에 팬심도 다시 돌려놓았다.
올스타 팬투표 결과는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선발 투수 부문에서는 드림올스타(삼성, SK, 두산, 롯데, 케이티) 김광현(SK), 나눔올스타(넥센, NC, LG, KIA, 한화) 양현종(KIA)이 질주 중이고, 중간 투수 부문에서는 정우람(SK), 박정진(한화), 마무리 투수 부문에서는 임창용(삼성), 권혁(한화)이 1위를 달리고 있다.
포수 부문은 강민호(롯데)와 김태군(NC)이 1위를 기록 중이다. 1루수는 구자욱(삼성)과 에릭 테임즈(NC), 2루수는 나바로와 정근우(한화), 3루수는 황재균(롯데)과 김민성(넥센), 유격수는 김상수(삼성)와 김하성(넥센)이 넉넉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역시 가장 치열한 포지션은 3명씩을 뽑는 외야다. 현재 드림올스타에서는 최형우(삼성), 김현수, 민병헌(이상 두산)이 1~3위를, 나눔올스타에서는 이용규(한화), 김주찬(KIA), 유한준(넥센)이 1~3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민병헌과 4위 박한이(삼성)의 표 차가 3만8374표에 불과한 상황이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이승엽과 함께 이호준(NC)이 1위에 올라있다.
한편 올스타전에서 나설 '베스트 12'는 팬 투표와 함께 선수단 투표를 70-30 비율로 합산해 최종 선정한다. 올스타전은 7월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