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급락' 한화, 이번엔 롤러코스터 행보 멈출까

'이번 주는 어떤 모습일까' 올 시즌 꾸준한 행보를 이었던 한화는 최근 3주 동안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널뛰기 모드를 보였다. 지난 26일 SK전 승리 뒤 하이파이브(위)를 하는 등 지난주를 만족스럽게 보냈지만 다시 부진에 빠질 수도 있다.(자료사진=한화)
한화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에서 꾸준한 팀으로 각광을 받았다. 6월 중순까지 리그 10개 팀 중 유일하게 3연패가 없는 팀이었다. 연승도 3경기가 최장으로 부침이 적은 한화였다.

그러던 한화는 이달 들어 롤러코스터를 심하게 탔다. 한 주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 다음 주 급전직하했다. 그러다 다시 상승 기류를 타고 반등했다. 그게 벌써 3주째다.

최근의 패턴으로 보자면 7월을 맞는 이번 주는 급락세가 예상된다. 과연 이번 주 한화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꾸준했던 한화, 최근 3주 '급등-급락' 모드

한화는 올 시즌 개막 후 뚜벅뚜벅 걸어왔다. 거침없는 연승, 끝 모를 연패도 없었다. 3월 28일 개막 뒤 6월 첫째 주까지 약 10주 동안을 그렇게 왔다.

넥센과 목동 원정 개막 2연전을 1승1패로 마친 한화는 4월 첫 주 1승3패가 최대 위기였다. 그러나 둘째 주 3승3패 균형을 맞춘 뒤 3승1패, 4승2패 등 4월까지 13승11패로 마무리했다.

5월도 고만고만했다. 3승2패로 새 달을 시작한 한화는 2승4패로 주춤했으나 이후 4주 연속 3승3패, 5할 행보를 이었다. 5월 성적은 13승14패, 5할에 '-1승'이었으나 큰 영향은 없었다.

'예상 못한 활약' 한화 신성현(가운데)이 지난 10일 삼성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한 뒤 동료들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모습.(자료사진=한화)
그랬던 한화의 행보는 6월 2주 차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그 주 최강 삼성과 주중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더니 LG와 주말 3연전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5승1패, 10개 팀 중 최고 성적이었고, 팀의 시즌 주간 최고 성적이기도 했다. 선발이 받쳐주고 김태균, 정근우 등 중심타선이 폭발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다음 주 고꾸라졌다. 홈에서 SK에 위닝시리즈를 내주더니 NC와 마산 원정에서 내리 3연패했다. 이 기간 첫 3연패를 당했고, 연패는 5경기까지 늘었다. 선발이 무너졌고, 타선이 침묵한 데다 어이없는 실책까지 나왔다. 1승5패, 최악이었다.

한화는 그러나 지난주 다시 비상했다. 3승1패, 10개 팀 중 최고 승률이었다. 유먼과 탈보트가 원투 펀치로 든든했고, 이들이 없으면 필승조로 때웠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이 최진행의 도핑, 정근우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

▲주말 NC전 고비…김경언 등 원군 절실

사실 지난주 한화의 반등에는 운도 따랐다. 넥센과 주중 3연전 중 2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23일 첫 경기는 유먼의 6⅓이닝 호투와 김태균의 3점 홈런으로 잡았지만 나머지 2경기는 장담하기 어려웠다. 24일 선발 카드는 넥센 에이스 밴 헤켄과 한화 배영수였다. 객관적으로 밀리는 대진이었으나 비로 취소됐다.

25일도 밴 헤켄과 탈보트 맞대결.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으나 역시 비로 취소됐다. 덕분에 한화는 26일 SK전에 에이스를 투입할 수 있었고, 탈보트는 7이닝 무실점 쾌투로 6-0 영봉승을 이끌었다. 유먼-탈보트의 활약과 우천 휴식으로 한화는 28일 SK전에 필승조를 대거 투입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도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다. 한화의 주중 3연전은 KIA와 광주 원정이다. KIA는 한화에 1.5경기 차 6위, 가을야구 막차인 5위를 놓고 혈전이 예상된다. 다만 한화는 올해 KIA에 3승2패로 앞서 있다. 여기에 유먼과 탈보트 등 원투 펀치를 투입시킬 수 있다. KIA와는 어쨌든 해볼 만한 대진이다.

'이제 돌아옵니다' 지난달 KIA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입었던 김경언은 100% 가까이 회복돼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자료사진=한화)
그러나 주말 NC와 홈 3연전이 고비다. NC는 삼성에 0.5경기 차 2위인 선두권 강팀이다. 특히 올해 한화가 상대 전적에서 가장 밀리는 팀이기도 하다. 이달 시리즈 싹쓸이를 당하며 2승5패로 밀린다. 여기에 한화는 일정상 4, 5선발로 NC와 2경기를 치러야 한다.

최진행의 공백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난주야 어떻게든 버텼지만 집중 견제를 당할 김태균을 받쳐줄 쌍포가 절실하다. 지난주 최진행이 빠진 이후 김태균 뒤에 배치된 타자들은 14타수 2안타에 그쳤다. 상대는 김태균을 걸러도 좋다는 생각으로 어렵게 승부를 가져갈 확률이 높다.

다만 시즌 초반 해결사였던 김경언이 복귀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달 26일 KIA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입은 김경언은 훈련은 모두 소화할 만큼 100% 컨디션에 가까워졌다. 최진행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과연 한화가 이번에도 6월 보인 들쭉날쭉 행보를 이어갈까. 아니면 패턴을 깨고 다시 이전의 꾸준한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6월에서 7월로, 시즌 반환점을 넘어가는 이번 주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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