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대구 주부 살인사건'의 미스터리

"11년 전, 대구 수성구에서 내가 사람을 죽였다"

지난 5월 10일 오후, 한 남자가 경찰 지구대 앞에 나타났다. 담배를 태우며 불안한 기색으로 서성이던 그 남자는 지구대 안으로 들어와 믿기 어려운 말을 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강모(가명, 42세) 씨의 자백대로 2000년대 초반 대구 수성구에서 살인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건 당시 오랜 기간 수사가 이루어졌지만 결국 해결되지 못한 미제사건이었다.

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은 “범행 장소라든지, 범행 방법, 피해자가 흉기로 찔린 곳 2군데, 당시 피해자의 인상착의라든지, 시간, 장소 등 이 남자의 자맥은 전체적으로 80~90%가 일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스로 걸어와 살인을 자백한 강 씨는 관할 경찰서인 대구 수성경찰서 팀장에게 돌연 이상한 제안을 한다.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자백을 취소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제보자는 11년 전 길거리에서 처참히 살해당한 여성의 남편이라고 했다. 남편은 사건 당시 아내를 죽인 유력 용의자로 지목돼 강도 높은 수사를 받은 전력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부인을 죽였다는 남자의 자백이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27일 (토) 밤 11시15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내가 살인자다!' 편에서는 2004년, 대구 수성구 주부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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