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스크린 요정' 진도희, 췌장암으로 별세

진도희
영화배우 진도희(본명 김태야)가 지난 26일 췌장암으로 향년 66세의 일기를 끝으로 생을 마쳤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9일 오전 9시, 장지는 서울 승화원이다.


진도희는 동국대학교 재학시절 교내 연극의 여주인공으로 뽑히면서 알게 된 국립극단장의 권유로 MBC 공채에 응시해 MBC 4기 탤랜트로 데뷔했다.

6개월 뒤 1972년 선배 탤런트 태현실의 권유로 배우 박노식(탤런트 박준규의 부친)의 감독 데뷰 작품인 '쟈크를 채워라'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스크린과 인연을 맺었다.

진도희는 남정임-문희-윤정희 1세대 트로이카와 정윤희-장미희-유지인 2세대 트로이카 사이에 껴 있었던 1970년대 초반 주연급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진도희는 서구적인 마스크와 훤칠한 외모로 한 때 글래머 여배우로 인식됐지만 문학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그녀는 학창 시절 이화여대 문학 콩쿨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훗날 미주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분에서 당선해 문인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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