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는 서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9일 오전 9시, 장지는 서울 승화원이다.
진도희는 동국대학교 재학시절 교내 연극의 여주인공으로 뽑히면서 알게 된 국립극단장의 권유로 MBC 공채에 응시해 MBC 4기 탤랜트로 데뷔했다.
6개월 뒤 1972년 선배 탤런트 태현실의 권유로 배우 박노식(탤런트 박준규의 부친)의 감독 데뷰 작품인 '쟈크를 채워라'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스크린과 인연을 맺었다.
진도희는 남정임-문희-윤정희 1세대 트로이카와 정윤희-장미희-유지인 2세대 트로이카 사이에 껴 있었던 1970년대 초반 주연급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진도희는 서구적인 마스크와 훤칠한 외모로 한 때 글래머 여배우로 인식됐지만 문학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그녀는 학창 시절 이화여대 문학 콩쿨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훗날 미주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분에서 당선해 문인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