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앵그리맘'은 본격적으로 학교 폭력을 다뤘다. 드라마는 학교 폭력의 희생양이 된 딸을 지키기 위해 나선 어머니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특히 주인공뿐 아니라 학교 속 다양한 인간 군상을 제시하며 흥미진진한 학교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다른 요소들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주제의식을 잘 가져간 것도 한 몫 했다.
무엇보다 피해자 어머니가 고등학교로 잠입한다는 비현실적인 설정이지만 학교 폭력과 그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호평 받았다.
MBC '여자를 울려' 역시 정의감 넘치는 학교 앞 밥집 아줌마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학교 이야기들은 드라마 중심 플롯과 다르게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된다.
'앵그리맘'과는 달리 학교 폭력으로 얽혔던 학생들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결말이 존재한다. 학교 폭력뿐 아니라 부모와의 갈등 등, 그 나이 또래 청소년들이 가질 수 있는 고민들도 등장한다.
흥미로운 점은 남자 주인공이 학교 폭력 가해자 아들을 둔 교사라는 것이다. 편부 가정에서 자라 어긋난 10대 아들과 부모이자 교사인 아버지의 관계 구도 역시 촘촘하게 그려지고 있다.
아예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도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KBS의 학교 시리즈가 바로 그것이다.
얼마 전 종영한 KBS 2TV '후아유-학교 2015'(이하 '후아유')는 십대를 주인공으로 삼아 세 드라마 중 학교라는 공간에 가장 가깝게 접근했다.
왕따, 성적 고민, 로맨스 등 10대들이 모인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복합적 이야기들을 담았다. '앵그리맘'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십대들의 군상을 보여주면서 그들이 성장하고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주인공인 십대 쌍둥이들에게 얼굴은 같지만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 왓다는 설정을 더해 재미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드라마들이 온전한 학교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드라마이기 때문에 더 극적인 설정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것.
고등학교 교사 이모 씨는 이에 대해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과장된 부분도 솔직히 없잖아 있다. 자칫 잘못하면 왜곡된 이미지가 생길까봐 걱정도 된다"면서 "그렇지만 10대들이 고민하는 문제들과 학교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드라마로 다뤄지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