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실종된 세 살 여아,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한 두 소녀
올해로 열여덟 살이 된 두 소녀는 7년 전 영아 실종 사건의 범인이다. 낸시는 이 둘을 수사하지만, 로니와 앨리스는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하며 각자 다른 진술을 내놓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사건은 시간이 흐를수록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그 와중에 낸시는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한다.
다음달 2일 개봉하는 영화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은 기자 출신으로 작가 데뷔 10년 사이에 에드거상, 애거서상, 앤서니상 등 굵직한 상을 휩쓴 로라 립먼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그녀의 대표적인 성공작으로 꼽히는 '죽은 자는 알고 있다'(영림카디널)는 국내에도 번역 출간됐다.
소설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은 사회 고발성 다큐멘터리 영화로 주목 받는 여성 감독 에이미 버그의 손을 거쳐 영화로 탄생했다. 각자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두 여성의 만남 덕에 이 영화 속 여성 캐릭터들의 심리는 세밀하고 깊이 있게 그려졌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네 여배우들의 연기 호흡도 볼거리로 꼽힌다. 아역 배우 꼬리표를 떼고 성숙한 연기로 매 작품마다 새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는 다코타 패닝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로니 역을 맡았다.
'헝거게임' 시리즈로 인지도를 쌓은 엘리자베스 뱅크스는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형사 낸시 역을, '언페이스풀'로 여우주연상을 석권한 연기파 배우 다이안 레인은 앨리스의 엄마이자 로니의 유일한 친구로 등장해 극에 안정감을 심어 준다.
또한 인기 미국 TV 시리즈 '글리' '투 브로크 걸즈'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내공을 쌓아 온 실력파 신예 다니엘 맥도날드는, 로니와 함께 사건을 미궁에 빠뜨리는 앨리스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다.
◇ '다크 플레이스'…"25년 전 엄마와 여동생 둘을 살해한 범인, 정말 오빠일까?"
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증인인 막내 리비(샤를리즈 테론)를 찾아간 라일은, 그녀에게 돈을 주는 조건으로 사건의 증거를 얻으려 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리비는 결국 그날의 끔찍한 기억을 더듬기 시작한다.
25년 전 사건 당일 리비의 오빠 벤은 마약에 중독된 여자친구 디온드라(클로이 모레츠)에게 약을 공급하는 사람이 아버지임을 알고는 충격에 휩싸인다. 더욱이 이날 벤은 어떤 사건으로 인해 마을에서 변태로 낙인 찍힌 터였다.
인생 최악의 날을 보낸 그는 새벽 1시에 마약에 취한 채로 드온드라와 함께 가족 모두가 잠든 집으로 향한다.
다음달 16일 개봉하는 영화 다크 플레이스의 원작자는 베스트셀러 작가 길리언 플린이다. 지난해 화제를 모은 나를 찾아줘의 원작자이기도 한 그녀는, 지금까지 발표한 모든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작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길리언 플린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로 빚어낸 이는 프랑스 출신 질레스 파케-브레네 감독이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수용소로 끌려간 열 살 소녀의 삶을 그린 소설 '사라의 열쇠'를 영화화해 호평을 얻은 경험이 있어 신뢰감을 더한다.
다크 플레이스에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 받는 배우들이 출연해 화려한 면모를 뽐낸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몬스터' '프로메테우스' 등으로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은 샤를리즈 테론, '웜 바디스' '엑스맨' 시리즈를 통해 여자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니콜라스 홀트, 최근 내한해 매력적인 모습을 선보인 '렛미인' '킥애스' 시리즈의 클로이 모레츠가 그 면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