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연고점을 새로 쓰며 750선을 뚫었다.
코스피지수는 25일 전날보다 0.47포인트(0.02%) 내린 2,085.06을 기록했다.
지수는 7.69포인트(0.37%) 내린 2,077.84로 시작한 뒤 대체로 약보합 흐름을 지속했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간 협상이 다시 충돌하고 있다는 소식에 경계심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구제금융 협상을 논의하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벨기에에서 회의를 열었으나, 타결에 이르지 못해 25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특히 채권단의 일원인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의 협상안 수용을 거부하고 긴축 조치를 추가한 대안을 제시하며 그리스 정부와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한 15조원 이상의 재정 보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수 상승을 이끌지는 못했다.
추경 편성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선반영됐고, 추경 규모도 예상 수준을 벗어나진 않아 상승 탄력이 붙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8억원어치, 296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기관이 4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다수가 하락세였다.
삼성전자가 2.53% 하락한 가운데 신한지주(-2.29%), SK텔레콤(-1.17%), 포스코(-1.09%), 기아차(-1.08%) 등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7.43% 오르며 두드러진 강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2.53%), 음식료품(2.01%), 서비스업(1.5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2.00%), 유통업(-1.06%), 기계(-0.9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8거래일 연속 상승해 75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는 7.04포인트(0.94%) 오른 753.66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750선을 넘은 것은 2007년 12월 6일(751.57·종가 기준) 이후 처음이다.
기관이 1065억원 어치를 담아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이 코스닥 주식을 1000억원 어치 이상 매수한 건 지난해 7월 11일(1275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99억원, 24억원 씩을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3.08%), 섬유·의류(2.10%)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출판(0.43%), 유통(0.14%) 등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6원 오른 1,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