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조세피난처 역외법인 '수두룩'…SK '최다'

SK그룹 69개사 > 롯데그룹 38개사 > 삼성그룹 20개사 > CJ그룹 12개사

국내 대기업그룹 절반이 조세피난처에 역외법인을 설립해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올해 상호출자제한 61개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역외법인을 전수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33개 대기업그룹이 조세피난처에 237개 역외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이 가장 많은 69개사로 SK그룹 전체 역외법인 284개사의 24.3%에 달해 SK그룹 내 역외법인 네 곳 중 한 곳이 조세피난처에 있었다.

조세피난처는 법인의 실제 발생소득 전부 또는 상당한 부분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거나 법인의 부담세액이 실제 발생소득의 15% 이하인 국가나 지역을 말한다.

전 세계 기업들에게 조세피난처는 활용할 경우 절세나 탈세가 가능하지만 각국 정부 입장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세수감소가 발생하게 된다.

국내 33개 그룹이 운영중인 조세피난처 내 법인은 홍콩이 140개사로 가장 많고 이어 케이만군도 49개사, 파나마 19개사, 버진아일랜드 14개사, 마셜군도 6개사, 버뮤다 4개사, 모리셔스 3개사, 바베이도스 2개사 등 8개국에 있다.

그룹별로는 SK그룹 조세피난처 역외법인은 국가별로 홍콩 32개사, 케이만군도 32개사, 파나마 3개사, 버진아일랜드와 버뮤다 각 1개사로 집계됐다.

이어 롯데그룹의 조세피난처 역외법인은 홍콩 25개사, 버진아일랜드 9개사, 케이만군도 3개사, 모리셔스 1개사 등 38개사로 두 번째로 많았다.

삼성그룹은 홍콩 16개사, 파나마 3개사, 케이만군도 1개사 등 모두 20개사의 역외법인을 조세피난처에 둔 것으로 파악돼 세 번째 많은 그룹이었다.

CJ그룹은 홍콩 10개사와 버진아일랜드 2개사 등 모두 12개사로 집계됐고 이랜드그룹은 홍콩 8개사, 케이만군도와 버뮤다에 각각 1개사 등 모두 10개사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그룹도 홍콩과 파나마, 마셜군도에 각각 2개사, 버뮤다와 모리셔스에 각각 1개사 등 모두 8개사의 역외법인을 보유했다.

한화그룹과 현대그룹, 효성그룹 등 3개 그룹은 홍콩 등 조세피난처에 7개씩의 역외법인을 두고 있다.

공기업인 한국전력은 홍콩 4개사와 바베이도스 1개사 등 5개사, 한국가스공사도 마셜군도 4개사와 버뮤다 1개사 등 5개사의 역외법인을 각각 조세피난처 국가에 설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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