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요원과 무관"…174번 환자 여전히 '감염 미궁'

당국 "137번과는 무관한 걸로 최종 결론…동선 계속 분석중"

삼성서울병원에 내원했다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환자 가운데 174번(75) 환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도 조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5일 브리핑에서 "지난 4,8,9일 사흘간 삼성서울병원에 내원했던 174번 환자의 동선을 계속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174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외래를 방문한 사실은 있으나 정확히 어떤 병동을 방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응급실 방문자가 아니라 아직까지 감염 경로도 불확실한 환자 중 하나다.

때문에 당초 이 환자가 수천 명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다는 원내 이송요원 137번(55) 환자를 통해 감염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이날 "174번 환자와 137번 환자의 동선을 분석한 결과, 동선이 중복되는 게 없다"면서 "137번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다"고 결론 내렸다.

정은경 현장점검반장은 "174번 환자가 다른 확진자들 또는 확진된 의료진들로부터 노출됐을 가능성에 대해서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덧붙였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3일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를 통한 대규모 감염 확산이 우려돼 부분 폐쇄에 돌입했다.

137번 환자로 인한 잠복기는 전날인 24일 종료됐고, 현재까지 137번 환자를 통해 추가 감염된 환자는 없다.

보건당국은 137번 환자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200명 가량 능동감시 및 접촉 확인 등의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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