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의 자책 "최다 홈런? 실수 많아 부끄러운 경기"

강민호. (자료사진=롯데 자이언츠)
"제 자신에게 부끄러운 경기였습니다."

강민호(롯데)는 24일 삼성전에서 시즌 24호 홈런을 날렸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강민호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0년 23홈런. 하지만 그 홈런은 강민호의 머릿 속에 없었다. 포지션이 포수인 만큼 투수의 공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자책이 더 컸다.

강민호는 선발 송승준과 배터리를 이뤘다. 하지만 1회초부터 흔들렸다. 송승준의 결정구를 받지 못해 선두타자 박한이를 낫아웃으로 출루시켰고, 무사 1, 2루에서는 송증준의 투구를 뒤로 빠뜨렸다. 또 5회초에도 한 차례 공을 흘렸다.

결국 송승준은 4⅔이닝 9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강민호는 경기 후 "오늘은 기쁘지 않다. 수비 실책을 많이 했다"면서 "승준이형도 쉽게 갈 수 있는 경기였는데 내가 1회부터 못했다. 내 자신에게 부끄러운 경기다. 이겨서 다행이지 주전 포수가 뒤로 3개나 빠뜨렸다. 그것 때문에 승준이형도 낮은 공을 던지기에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지난 23일까지 타율 3할3푼3리에 홈런 23개를 쳤던 강민호지만 최근에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6월13일 SK전 이후 홈런이 없었다. 7경기를 치르는 동안 안타도 고작 4개 밖에 치지 못했다.

체력 때문이었다. 장성우의 이적으로 사실상 홀로 마스크를 쓰고 있는 형편이다.

강민호는 "점점 더워지니까 체력이 확실히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9회까지 책임지려니까 확실히 힘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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