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번째 양성환자 발생, '병원내 감염' 현실화 가능성

143번 환자와 함께 있던 3인실 환자, 2차례 음성 후 뒤늦은 양성 판정

2번째 확진환자에 이어 3번째 양성환자가 발생한 좋은강안병원
부산에서 3번째 메르스 양성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24일 143번 확진환자와 함께 좋은강안병원 3인실에 입원했던 A(54·남)씨 검체를 검사한 결과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간염 등의 질환으로 부산 수영구 좋은강안병원에 입원했던 A 씨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동안 143번 확진환자와 함께 3인실에 입원해 있던 중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시는 A 씨가 143번 환자와 함께 지낸 기간이 가장 긴 데다 이후 발열증세를 보여 병원내 감염 우려가 가장 큰 환자로 지목하고 좋은강안병원 12병동 1인실에서 코호트 격리 치료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발열증세가 나타난 지난 19일과 21일 두차례의 검체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으며, 24일 3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호흡기 증상은 없는 상태다.

시는 A씨가 있던 12병동이 코호트 완전 격리 상태로, 병원내 접촉자가 없어 추가 감염 우려는 없으나 이날 중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의 아들과 부인도 현재 자가격리 상태여서 추가적인 방역조치는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3인실 입원환자 B(60·남) 씨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그동안 자택격리를 받아왔으나, A씨가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부산의료원 격리병동으로 옮겨 격리 조치중이다.

시는 A씨의 검체를 질병관리본부에 검사 의뢰해 최종 확진 여부를 가릴 예정이며, 환자는 음압격리병실이 있는 치료병원으로 옮겼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