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표절·사과'에 대한 일본 반응

표절 논란에 휩싸인 신경숙 작가의 단편 ‘전설’ 이 실린 작품집 '감자 먹는 사람들'을 낸 출판사 창비가 23일 책 출고를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황진환 기자)
일본 매체들이 자국의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소설 <우국>을 표절한 신경숙 씨의 논란을 집중 다루고 있다.

보도를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신 씨의 에두른 사과를 언급하며 '잘못을 인정 않는 한국의 국민성'이라고까지 확대해 비판하고 있다.

<산케이 신문>, <마이니치 신문>, <스포츠 호치>, <일본 허핑턴포스트>, <니기타 일보>와 지역지 <홋카이도 신문>, <치바일보>, <도쿄신문>, <나가사키 신문> 등은 23일 신 씨가 표절 의혹에 대해 사과한 소식을 보도했다.


대부분 신 씨가 '사실상 표절을 인정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정도의 내용을 단신으로 전했다.

하지만 <산케이 신문>은 신 씨의 에두른 사과, "아무리 기억을 뒤져봐도 '우국'을 읽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제는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말에 대해 “명백하게 나쁜 대답”이라고 평했다.

보도를 접한 일본 네티즌들의 비난도 이어졌다. 대부분 감정적이면서도 신 씨뿐 아니라 한국인에까지 확대 해석하는 비난성 글이다.

한 네티즌은 "한국인이 또 도둑질을 했다"며 "독도를 무력으로 강탈하고 일본 사원에서 불상을 훔친 것도 모자라 이번엔 소설 표절이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국의 일본 표절은 소설뿐이 아니라며 '태권V' 역시 일본의 만화영화를 표절한 것이라고 적었다.

어떤 네티즌은 "신경숙의 '이제는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말은 잘못을 저질러도 쉽게 인정하지 않는 한국인들의 국민성을 잘 보여주는 말이다"라고 했다.

"NHK에 베스트셀러로 소개했던 책이 표절이라니"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네티즌도 있었다.

한편 일본 아마존에 신 씨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 리뷰란에도 표절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그는 "신 씨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의 소설을 표절했다"며 "이 책을 펴낸 출판사 측(창비)은 미시마보다 표현이 뛰어나다는 뻔뻔한 말을 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어 "(신경숙은)과거 마루야마 겐지(丸山健二)의 문장도 훔친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일본뿐 아니라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역시 신 씨의 표절 논란과 사과에 대해 보도하며 관심을 가졌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에서 유명한 소설가 중 한 명인 신경숙이 20년 전에 쓴 소설에 표절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사과했다"고 보도했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의 가장 명망있는 작가가 표절 혐의에 답해 사과했고 출판사도 단편집에서 작품을 빼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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