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찰스턴 흑인 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을 살해한 백인 우월주의자 딜런 루프(21)가 남부연합기를 흔들고 있는 사진이 공개된 뒤 거세게 일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22일 남부기가 새겨진 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한데 이어, 23일에는 세계 최대 온라인업체인 아마존과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 세계 최대 IT기업 구글, 대형유통업체 타깃, 백화점 체인인 시어스가 잇따라 남부기 상품 퇴출을 선언했다.
구글은 "남부연합기가 특정 그룹에 대한 혐오를 표현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내용은 허용하지 않는 우리의 광고 규정에 어긋난다고 결론내렸다"며 관련 이미지를 포함한 광고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대변인은 "남부기 상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으며, 이베이 대변인도 "분열과 인종차별의 상징이 된 남부기 관련 상품의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깃발 제조업체인 '밸리 포지 플래그'도 남부연합기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달러 트리, 패밀리 달러 스토어, 달러 제너럴 등 1달러 이하의 저가 생활용품을 파는 미국의 3대 달러 스토어도 남부기 퇴출에 합류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의회는 앞마당에 게양돼 있는 남부연합기 퇴출법안을 정식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미국 유력 대선주자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남부연합기는 어디서도 휘날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공간에 남부기를 불태우는 사진이 올라오는 등 남부기 폐지 물결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남부연합기는 1861년부터 1865년까지 이어진 미국 남북전쟁 때 노예제도 존속을 주장했던 남부연합정부가 사용한 깃발로 인종차별의 상징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이 깃발은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 미시시피, 조지아, 루이지애나 등 5개 주에서는 훼손행위가 금지되는 등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