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가 간편 결제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존 사업자인 다음카카오, SK플래닛, 한국스마트카드, LG유플러스 등과 격돌하게 됐다. 오는 9월 삼성페이도 출시를 예고해 모바일 간편결제 전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4일 네이버에 따르면 페이는 네이버 로그인만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다. 신용카드 간편 결제와 계좌 간편 결제, 송금, 포인트 적립과 충전 등을 통합 제공한다.
특히 가장 많은 결제가 일어나는 신용카드 결제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SMS인증 대신 네이버 페이 서비스 내에서 바로 인증받는 제도를 도입했다.
모바일 네이버 첫 화면을 방문하는 이용자는 하루 평균 2400만명이다. 네이버는 이들의 61%(1464만명)가 상시 로그인 상태로 로그인 단계 없이 네이버 페이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네이버는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은행과 카드사 제휴를 확대하고, 가맹점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 올해 초 4만개 수준이던 가맹점은 지난달 기준 5만개를 훌쩍 넘어섰다.
네이버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여 네이버 페이의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해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만 카드사 수수료로 충당하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네이버 페이를 쇼핑 플랫폼에 적용, O2O(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기존 네이버 체크아웃 서비스와 모바일 O2O '샵윈도' 쇼핑몰의 상품 거래는 모두 네이버 페이로 진행된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네이버 페이 쇼핑 주문정보를 수신 연동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공동 마케팅도 펼친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페이는 모바일 결제의 가장 큰 불편사항인 로그인의 번거로움을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해결했다"며 "간편 결제 이용자들에게 긍정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네이버 페이가 출시되는 25일 오전 2~3시 네이버 결제 기능이 일시 중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