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옵티스는 "변양균 회장은 팬택의 인도네시아 사업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팬택 인수를 마치면 옵티스 그룹의 사업을 총괄할 것으로 전해졌다.
변 회장의 영입은 이주형 옵티스 사장이 추진했다. 변 회장과 이 사장은 부산 재경 동문회에서 만나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IP-TV 사업을 하며 동남아시아 사업에도 식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생 대부분을 공직에 몸담으며 국가 업무를 봐왔는데 앞으로는 기업 업무, 특히 해외사업을 해보고 싶다"며 "훌륭한 기술기업인 팬택을 되살리는 데 힘을 보태고 싶어 오랜 논의 끝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변 회장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재직하던 2007 년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위 위조 사건 등에 연루돼 자리에서 물러났다. 공직을 떠난 이후 변 회장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IPTV 관련 사업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부터는 셋톱박스 전문업체인 휴맥스와 바이오시밀러(생물의약품 복제약) 전문기업 코리아본뱅크의 고문을 맡기도 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기획예산처(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다.
지난 16일 법원의 허가를 받아 법정관리 중인 팬택과 인수합병(M&A) 양해각서를 체결한 옵티스는 빛을 이용해 정보를 저장·재생하는 광학디스크 드라이브(ODD) 제조사다. 이 회사의 최대 주주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설립한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