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특별사면 의혹' 노건평씨 검찰 출석

변호사 대동하고 비공개 출석, 금품 수수 정황 등 집중 추궁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 (자료사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가 검찰에 출석했다.

성완종 리스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4일 오전 노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노씨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변호사와 함께 수사팀 조사실이 있는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노씨의 출석 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노씨는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07년 12월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노씨와 친분이 있는 경남기업 전 임원 김모씨 등으로부터 "성 회장이 노건평씨에게 특별사면 관련 청탁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김씨가 노씨의 자택을 찾아 성 전 회장의 청탁을 전달한 단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노씨를 상대로 성 전 회장으로부터 청탁을 받아 특별사면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있는 지, 대가성 금품을 수수했는지 등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씨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면 심사 때 성 회장 측 인사가 접근해 온 것은 맞지만 단호히 거절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수사팀은 노씨 외에도 성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기로 한 당의 입장을 따른다고 밝혀 조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물타기식, 야당 끼워넣기식 정치적 소환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게 당의 공식 방침"이라고 전날 밝혔다.

반면 전날 영국 런던으로 출국해 오는 25일 귀국 예정인 이 의원은 돌아오는 대로 검찰에 출석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 안에 소환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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