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필요한 롯데' 이종운 "조정훈 복귀? 서두르지 않는다"

조정훈. (자료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가 오매불망 기다리는 투수가 있다. 바로 조정훈(30)이다.

조정훈은 2009년 14승9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하며 장원준(두산), 송승준과 함께 롯데 선발진을 이끌었다. 다승 1위였다. 하지만 2010년을 마지막으로 1군 등판이 없다. 팔꿈치 수술을 두 차례나 받았고, 군 문제도 해결했다. 올해 복귀를 꿈꿨지만, 3월15일 넥센과 시범경기에서 공 5개를 던진 뒤 2군에 머물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등판이 없다. 4월2일 삼성과 퓨처스리그에서 3⅔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다. 여전히 팔꿈치에 불편함이 남아있는 탓이다.

던지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던지고 난 뒤가 문제다.

그랬던 조정훈의 복귀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롯데 이종운 감독도 꾸준히 보고를 받으면서 조정훈의 복귀 시점을 재고 있다. 이르면 올스타전 이전이다.


5월 중순부터 하프피칭을 하면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팔꿈치가 붓는 부분은 주사 요법을 통해 꾸준히 치료 중이다. 다른 표현을 하자면 팔꿈치에 윤활유를 공급하는 치료 요법이다. 현재 조정훈의 상태다.

이종운 감독은 "계속 체크는 하고 있다. 붓는 부분은 주사 요법으로 치료 중인데 치료를 하면서 지켜봐야 한다"면서 "중요한 건 문제를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두 외국인 투수 조시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와 송승준 정도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이상화가 다시 1군으로 올라왔지만, 23일 삼성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근 5선발을 맡은 김승회는 손톱이 약한 탓에 3~4이닝이 사실상 한계점이다.

롯데는 올해 선발 투수로 10명을 썼다. 11명의 KIA 다음으로 많다. 조정훈의 복귀를 기다리는 이유다.

하지만 서두르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종운 감독은 "올스타전이 끝나고라도 왔으면 좋겠다. 물론 그 전에 오면 더 좋겠지만…"이라면서 "급하게는 올리지 않을 계획이다. 어차피 기다렸는데 괜히 급하게 올렸다가는 선수 생활이 끝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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