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표가 비노측의 반발에도 최재성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한데 대해 "지금껏 당의 문을 열어야한다고 (문 대표에게) 말씀 드려왔다. 오늘 문 대표께서 안쪽에서 열쇠를 잠그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런 마당에 최고위원 회의에 나가서 뭘 하겠느냐"며 "모양만 빠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최재성 의원은 참석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대정부 질문이 진행 중인 국회 본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가 계속 당무를 거부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당 투톱인 대표와 원내대표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최재성 카드'를 놓고 일주일 이상 시간을 끌면서, 어느쪽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한 사람은 리더십에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친노.비노가 돌아올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정책위 의장 자리도 중요한 변수다. 문 대표는 강기정 의원의 유임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 원내대표는 최재천 의원을 추천해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