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삼성이 선발 고민에 빠졌다.
삼성은 24일 롯데전 선발로 김건한을 예고했다. 김건한의 선발 등판은 KIA 시절 김희걸이라는 던진 2011년 8월9일 LG전 선발이 마지막이다.
로테이션대로라면 25일 롯데전에는 피가로가 등판하고, 26일 케이티와 3연전 첫 경기에는 윤성환이 선발로 나선다. 그리고 23일 롯데전에 등판한 차우찬이 28일 다시 등판하게 된다.
문제는 27일 선발이다. 현재 삼성은 장원삼이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간 상황. 여기에 클로이드마저 아내의 출산으로 휴가를 떠난 상태다. 류중일 감독은 김기태를 27일 선발로 낼 계획이지만, 내심 비를 바라는 눈치였다. 일주일에 두 차례나 땜빵 선발을 내야 할 정도로 선발 로테이션 짜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류중일 감독은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비가 와서 경기가 취소되면 토요일(27일) 김기태를 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의 선발 고민은 이번 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일단 클로이드는 다음 로테이션부터 합류한다. 류중일 감독은 "다음 화요일(30일 넥센전)에는 클로이드가 온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장원삼의 컨디션 회복 여부다. 장원삼은 올해 12경기에서 4승7패 평균자책점 7.63으로 부진하면서 2군으로 내려갔다. 경산에서 훈련 중인데 이번 주 경산 경기가 없는 탓에 테스트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류중일 감독은 3군 경기를 만들어서라도 장원삼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다음 주 곧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류중일 감독은 "구위가 좋아서 장원삼이 일찍 왔으면 좋겠다"면서 "만약 늦어지면 김건한, 김기태 중 컨디션이 좋은 투수가 다시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로 25~26일 중 한 경기가 취소되고, 장원삼이 테스트를 한 번에 통과하는 것. 삼성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