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는 보건복지부의 메르스 통합정보시스템, PHIS에 접속해 감염의심자를 확인하고 그 명단과 숫자를 시에 보고한다.
이처럼 보건소에서 내려주는 감염의심자 명단 외에도 보건소가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의심자를 확인해 명단을 올릴 수도 있다.
지난 18일 북구보건소가 잘 못 보고했다는 메르스 능동감시자 5명은 통합시스템에 없는 사람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울산시 건강정책과 관계자는 "각 구·군 보건소에서 자가격리자와 능동감시자를 판단, 통합시스템에 보고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예방적 차원에서 보건소가 자체 관리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이 된 5명은 통합시스템에 포함되지 않은 북구보건소가 자체 관리하는 사람들이어서 울산시 메르스 관련 모니터링 대상자 현황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했다.
해당 직원은 메르스 통합시스템에 없는 사람들이지만 5명이 능동감시자 수준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보고했다.
이 직원은 "통합시스템에 없는 보건소가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이 맞다. 하지만 복지부로부터 감염의심자가 추가됐고 이와 관련된 사람들을 확인했기 때문에 시에 보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능동감시자 5명 중 일부는 자가격리자의 가족으로 확인되는 등 단순 관리가 아닌 능동감시가 필요해 통합시스템에 1차적으로 올려 놓은 상태에서 시에 보고했다는 거다.
이같은 정황을 볼 때, 매일 감염의심자 추이를 파악하는 직원이 유독 그날, 보고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보고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란 쉽지 않다.
특히 메르스 잠복기나 전염성의 중요성을 고려한다면 감염의심자 분류를 한 개인 직원이 임의로 판단, 보고했다는 것도 납득하기 힘들다.
메르스 감염의심자 숫자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시와 보건소가 '직원의 단순 실수'로 물타기 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 수 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