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감염의심자 숫자 조작, 직원의 단순 실수(?)

[메르스 숫자 조작 의혹 ①] 보건소 직원 "감염의심자 관련 사람들 보고" 울산시 "통합시스템에 없는 대상자라 제외"

전국이 메르스 비상사태 임에도 김기현 울산시장은 울산이 메르스 청정지역임을 강조하며 7박9일의 해외출장을 강행했다. 김 시장의 해외출장을 앞두고 울산시가 메르스 감염의심자 숫자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CBS 노컷뉴스는 단독보도 했다. 보도 이후, 시의 거짓해명 등 의혹이 꼬리를 꼬리를 물고 있다. 울산CBS는 그 의혹의 실체를 밝혀내고자 연속 보도한다. [편집자 주]

울산시 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매일 각 구·군 보건소로부터 메르스 감염의심자 즉, 모니터링 대상자 추이를 보고 받는다. 사진은 울산시 메르스 관리대책본부.
울산시 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매일 각 구·군 보건소로부터 메르스 감염의심자 즉, 모니터링 대상자 추이를 보고 받는다.


보건소는 보건복지부의 메르스 통합정보시스템, PHIS에 접속해 감염의심자를 확인하고 그 명단과 숫자를 시에 보고한다.

이처럼 보건소에서 내려주는 감염의심자 명단 외에도 보건소가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의심자를 확인해 명단을 올릴 수도 있다.

지난 18일 북구보건소가 잘 못 보고했다는 메르스 능동감시자 5명은 통합시스템에 없는 사람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울산시 건강정책과 관계자는 "각 구·군 보건소에서 자가격리자와 능동감시자를 판단, 통합시스템에 보고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예방적 차원에서 보건소가 자체 관리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이 된 5명은 통합시스템에 포함되지 않은 북구보건소가 자체 관리하는 사람들이어서 울산시 메르스 관련 모니터링 대상자 현황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했다.

울산대학교병원에 설치된 발열환자 진료소.
이 해명대로 보건소가 자체 관리하고 있는 보고하지 말아야 할 사람을, 보건소 직원이 실수로 시에다 보고 했던 걸까?

해당 직원은 메르스 통합시스템에 없는 사람들이지만 5명이 능동감시자 수준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보고했다.

이 직원은 "통합시스템에 없는 보건소가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이 맞다. 하지만 복지부로부터 감염의심자가 추가됐고 이와 관련된 사람들을 확인했기 때문에 시에 보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능동감시자 5명 중 일부는 자가격리자의 가족으로 확인되는 등 단순 관리가 아닌 능동감시가 필요해 통합시스템에 1차적으로 올려 놓은 상태에서 시에 보고했다는 거다.

이같은 정황을 볼 때, 매일 감염의심자 추이를 파악하는 직원이 유독 그날, 보고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보고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란 쉽지 않다.

특히 메르스 잠복기나 전염성의 중요성을 고려한다면 감염의심자 분류를 한 개인 직원이 임의로 판단, 보고했다는 것도 납득하기 힘들다.

메르스 감염의심자 숫자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시와 보건소가 '직원의 단순 실수'로 물타기 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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