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주후반에 타결될 듯(종합)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지난 5개월간 끌어온 구제금융 협상의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EU) 채권단은 그리스 정부가 제안한 최종 협상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번 주 후반에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긴급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24일에 다시 만날 것"이라며 "25일 EU 정상회의를 위한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이번주에 협상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도 이날 유로존 긴급정상회의를 준비하는 유로그룹 회의를 마치고, 그리스의 새 제안에 대해 "긍정적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제채권단의 일원인 국제통화기금(IMF)은 아직 새 협상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채권단 내부 의견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채권단은 앞으로 이틀동안 그리스의 협상안을 분석한 뒤 24일 유로그룹 회의에서 최종 조율할 방침이다.

그리스는 기존에 제출한 협상안보다 재정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부유한 계층을 대상으로 연금을 삭감하거나 세수를 늘리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그룹이 합의안을 도출할 경우 EU 28개국 정상회의에서 서명이 이뤄지고, 각국 의회의 승인과 72억 유로에 이르는 구제금융 분할금 지급 등 협상 후속조치도 오는 30일 이전에 마무리될 수 있다.

그리스는 구제금융 분할금이 지원되면 오는 30일 IMF에 15억 유로를 상환하는 등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넘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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