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케이티가 포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케이티는 지난 21일 포수 용덕한을 NC로 보내고, 좌완 투수 홍성용과 외야수 오정복을 영입하는 1대2 트레이드를 했다.
사실 올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케이티가 전력 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트레이드가 전부다. 그렇다고 기존 팀들이 손해보는 장사를 할 리는 없다. 덕분에 케이티는 앞선 두 번의 트레이드에서 유망주들을 내주며 전력을 보강했다. 4월20일에는 투수 이준형을 LG에 내주면서 포수 윤요섭과 내야수 박용근을 받았다. 또 5월2일에는 투수 박세웅, 이성민, 조현우, 포수 안중열을 보내고, 포수 장성우, 윤여운, 투수 최대성, 내야수 이창진, 외야수 하준호를 데려왔다.
말도 많았다. 향후 투수진의 축이 될 박세웅과 이준형을 보낸 탓이다. 하지만 두 차례 트레이드와 함께 케이티의 전력은 점점 짜임새를 찾았다.
세 번째 트레이드는 조금 달랐다. 앞선 트레이드처럼 유망주를 보내지 않았다. 장성우, 윤요섭의 가세로 자리를 잃은 용덕한을 보내는 대신 필요한 선수들을 받았다. 특별지명을 했던 선수이긴 하지만, 최근 케이티 전력을 본다면 효과적인 트레이드였다.
홍성용은 케이티에 필요했던 좌완 스페셜리스트다. 현재 케이티는 윤근영 정도가 확실한 좌완 불펜이다. 반면 홍성용은 지난해 22경기에서 12⅔이닝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많은 이닝은 아니지만, 좌완 사이드암이라는 강점으로 중요한 순간마자 왼손 타자를 상대했다.
오정복의 가세로 외야진도 힘이 생겼다. 케이티는 최근 하준호-이대형-김상현으로 외야를 꾸리고 있다. 김상현이 1루 또는 지명타자로 나서면 김사연이 외야로 나간다. 백업이 부족한 현실이다. 오정복은 2010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100경기 타율 2할7푼1리를 기록했다. 기회가 없었을 뿐 기량 자체는 충분하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도 50경기 타율 3할3푼1리를 기록 중이다. 케이티 외야진도 경쟁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트레이드가 자주 없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팀에 보낸 선수가 더 잘 되면 배가 아프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내 케이티가 거침 없이 움직이고 있다. 과연 트레이드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