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측 "'개콘-민상토론' 결방, 정치적 외압 NO"

"완성도 부족 판단…녹화 안했다"

(사진=KBS 2TV '개그콘서트' '민상토론' 방송화면 캡처)
KBS 측이 '개그콘서트' 코너 '민상토론' 결방에 대해 "정치적 외압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KBS 예능국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21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에서 '민상토론' 코너가 빠진 것은 아이템 회의에서 완성도가 부족했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라며 "채택이 되지 않아 녹화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외압 의혹에 대해선 "정치적 외압은 전혀 없었으며 향후 코너가 진행되는 것에도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민상토론'은 엉겁결에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시사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유민상과 김대성의 이야기를 그리는 코너다. 지난 4월 초 첫 선을 보인 이 코너는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사안들을 재치 있는 언어유희로 풍자하며 호평 받아왔다.

지난 14일 방송분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사태를 정면으로 다뤘다. 이날 출연진들은 "정부의 대처가 빨랐으면 일이 이렇게까지 커지지 않았을 것", "아몰랑으로 일관하는 정부를 욕하는 거냐", "낙타 고기는 도대체 어디서 먹으라는 것이냐" 등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간접적으로 꼬집었다.

방송 하루 뒤인 15일 인터넷미디어협회(인미협)는 "공영방송 KBS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일방의 주장 및 입장만을 찬양하는 방송을 했다는 것은 경악스러운 일"이라며 '민상토론'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신고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같은 논란에 휘말린 '민상토론'이 갑작스럽게 결방하자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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