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22일 산업은행 부행장을 지낸 송모 씨를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10년 성진지오텍 주식 440만주를 인수하면서 3개월 평균 주가 8,200~8,300원보다 두 배 가량 비싼 1만 6,331원에 성진지오텍 주식 440만주를 사들였다.
또 산업은행은 같은해 3월 보유 중이던 신주인수권 446만주를 성진지오텍 회장이었던 전정도(구속기소) 씨에게 주당 9,620원의 가격으로 매각했다.
이같은 거래는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인수 결정 6일 전으로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가지고만 있어도 이득을 볼 수 있었던 주식을 헐값에 넘겨 전 씨가 110억원의 이득을 챙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당시 매각주간사의 부행장이었던 송 씨가 이같은 거래에 관여한 정황을 잡고 이날 소환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622억원의 포스코 계열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전 씨를 구속기소한데 이어 전 씨를 상대로 포스코의 성진지오텍 특혜인수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