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속도경쟁 LGU+ 가세 "2Gbps시대 열겠다"

5MB 음원 1초에 51곡 다운로드…데이터 속도 28배 빠른 기술 상용화

이동통신사들의 '기가(Giga) 속도' 경쟁이 막이 올랐다. KT가 LTE보다 15배 빠른 '기가 LTE'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고 밝히자마자 SK텔레콤은 질세라 같은 서비스를 내놓았다. 출시 속도전에서 밀린 LG유플러스는 LTE보다 28배 빠른 2기가의 무선통신 기술을 연내 선보이겠다며 가장 파격적인 서비스로 응수했다.

LG유플러스는 LTE와 와이파이를 묶어 최대 1.17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기가 멀티패스'를 이달 중 상용화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또, 이 속도를 두 배 높여 2Gbps 이상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을 올해 안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2Gbps는 1.4GB 상당의 HD급 영화 한 편을 6초 만에, 18GB 용량의 초고화질(UHD) 영화 한 편은 1분 12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5MB 음원은 1초에 51곡을 다운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다운로드 시 네트워크에 적용되는 '쾀(QAM)'을 기존 64쾀에서 256쾀으로 상향하고 동시에 내보낼 수 있는 전송량을 늘려 데이터 전송 속도를 33%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4×4 MIMO' 기술을 적용해 기가 와이파이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다. 4×4 MIMO 기술은 안테나 수를 늘려 와이파이 무선접속장치에서 동시에 여러 사용자에게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로, 기가 와이파이 속도를 이론상 최대 2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서울 도심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점차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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