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지 않은 손님 해파리떼가 여름 바다 공습을 시작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9일 경남 전체 해역에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보를 확대 발령했다.
경남 고성에 이어 거제와 창원에서도 보름달물해파리가 나타난 것이다.
거제와 창원 인근 해역 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름달물해파리 출현 밀도가 평균 3∼8개체/100㎡로 주의보(5개체/100㎡) 수준이었고, 일부 해역은 최대 15개체/100㎡까지 밀집 출현했다.
이 해파리는 8월까지 밀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어민들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크다.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도 대량으로 몰려오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약한 해류를 따라 이달 말 남해 연안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해파리에 쏘이면 피부가 부어오르고 통증을 수반하며 발열, 오한, 호흡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지자체마다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7개 해수욕장 등 연안 해역을 대상으로 해파리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해파리 피해 대책본부와 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다음 달 6일에는 시청에서 관계기관 협조체계 구축을 위한 '해파리 피해 예방 대책회의'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