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은 21일 "MBN은 기자이자 앵커인 김주하를 특임이사로 전격 영입했다. 또한 메인뉴스인 평일 저녁 'MBN 뉴스8' 앵커를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방송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김 전 앵커가 정식 출근하는 오는 7월 1일부터 상호 간 실무협의를 통해 날짜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김 전 앵커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뉴스 현장으로 복귀하게 돼 기쁘고 설렌다"며 "18년 만에 처음으로 오랜 휴식을 가졌는데 좋아하는 뉴스를 떠나서는 살 수가 없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말처럼 항상 해오던 것을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가 MBN에서 만들고 싶은 뉴스는 어떤 모습일까.
김 전 앵커는 "시청자들이 믿고 보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 무엇보다 진실이 의심받지 않는 뉴스를 전하겠다"면서 "앵커는 시청자와 가장 가까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과 사람에 대한 애정을 잊지 않고 시청자와 눈높이를 맞춘 뉴스를 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리랜서가 아닌 정직원으로 채용됐기 때문에 책임감도 더하다.
그는 "정식 식구가 됐으니 더욱 책임감을 갖고 하겠다. MBN에 어떤 변화가 올지, 또 MBN에서 제가 어떻게 변화할지 무척 궁금하다"고 이야기했다.
또 "MBN과 저의 시너지 효과를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데 부담이 크다. 방송으로 조용히 보여드릴테니 지켜봐달라"고 당부를 건넸다.
그는 종편의 경쟁력을 '발빠른 속보'라고 보았다.
김 전 앵커는 "방송을 쉰 덕분에 굳어져 있을까봐 걱정되지만, 세월은 뉴스를 한발짝 뒤에서 볼 수 있는 여유를 줬다. 발빠른 속보에서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주하 전 앵커는 1997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2000년부터 평일 '뉴스데스크'를 맡아 이끌었다. 이후 2004년 기자로 전직, 스튜디오를 벗어나 경제부와 국제부, 사회부 등에서 활약했다. 2007년에는 주말 '뉴스데스크'를 단독으로 진행하며 간판 앵커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