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급수지원용 소방차의 소방호스를 직접 잡고 논에 물을 대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가뭄의 최대 피해지 가운데 한 곳인 인천 강화도 흥왕저수지 일대를 방문해, 이 일대에서 가뭄 피해 논에 급수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농민과 군‧경찰‧소방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어려울 때는 한 마음이 돼가지고 서로 용기를 줘가면서 하면 힘이 생긴다, 제가 비를 몰고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전하자, 농민들은 "대통령이 저희 지역에 오셔서 올 해 풍년이 들 거예요. 어제 단비도 내렸잖아요"라고 덕담을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말이 씨가 된다고 한다"며 "서로 합심해서 가뭄도 극복하고 저수지 준설도 했으면 좋겠다"고 답변한 뒤 농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렇게 가뭄 여파가 계속되어 배추‧무 등 채소류 가격이 불안하면 생산자, 소비자에게 모두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적기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체품목 공급 확대 등 수급안정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메르스 사태 대응을 위해 현장 방문을 이어가던 박 대통령이 가뭄 피해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인천·경기·강원·경북 일부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강수량 부족으로 저수율이 평년의 58%에서 올해 50%에 그치면서 극심한 가뭄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