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감염' 벌써 12명…투석실서 나오면 '5차 감염'

'오리무중' 평택 경찰까지 합치면 13명…당국 "통제가능 상태"

지난 10일 오후 서울 신내동 서울의료원 음압격리병실에서 메르스 확진환자 담당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21일로 한달을 넘어가면서, 차수가 한 단계 오른 '4차 감염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다수의 감염자는 평택성모병원에서 1번(68) 환자로부터 감염된 2차 감염자, 2차 감염자들이 머무른 삼성서울병원 등 다른 의료기관에서 감염된 3차 감염자들이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하는 환자들은 4차 감염자들로, 이날까지 12명이 발생했다. 당국이 '4차 감염자'로 당초 분류했던 경기도 평택 경찰인 119번(35) 환자까지 합치면 13명이지만, 이 환자의 감염 경로는 여전히 미궁에 빠진 상태다.

이날 추가 확진된 삼성서울병원 의사 169번(34) 환자, 건국대병원 방사선사 168번(36) 환자,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167번(53) 환자 모두 4차 감염자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전체 4차 감염자 가운데 지난 9일 숨진 76번(77·여) 환자를 통해 감염된 환자는 절반인 6명을 기록하게 됐다. 대부분 건국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지난 6일 함께 머물렀던 환자들로, 두 명은 함께 구급차를 탄 이송요원들이다.

나머지 4차 감염자 가운데는 삼성서울병원과 대전 건양대병원 등에서 3차 감염자를 돌본 의료진들도 포함됐다.

삼성서울병원 안전요원인 135번(33) 환자를 담당했던 중환자실 의사 169번 환자,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36번(82) 환자에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다가 감염된 148번(39·여) 환자다.

또 지역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확진자와 마주쳤다가 4차 감염된 사례도 여럿 있다.

한편 76번 환자에게 감염된 165번(79) 환자가 투석 치료를 받은, 강동경희대병원 투석실을 방문했던 인원은 최종 97명으로 확인됐다. 만약 이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발생한다면 '5차 감염'이 된다.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감염 차수를 거듭할수록 전염력이 약해진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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