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방송된 프로듀사 11회는 '시청률의 이해'라는 부제로 전파를 탔다.
낮은 시청률로 폐지 위기에 몰린 예능 프로그램'1박 2일' 메인 피디인 라준모(차태현)는 과거 자신의 프로그램 출연자였던 유나를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껴 왔다.
그는 유나와 똑같은 상황에서 변대표(나영희)의 계략에 따라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신디(아이유)가 위기에 빠지자 자신의 모든 것을 건 결정을 내린다.
준모는 신디의 하차를 종용하는 예능국장(서기철)과 김태호 CP(박혁권)에게 "죄송한데요. 저 이번에는 안 되겠습니다. 제 촬영이잖아요. 제 출연자고.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태호CP는 "준모야 모르겠니? 너 괜히 변대표랑 신디 개싸움 하는데 네가 괜히 휘둘릴 수 있어요"라고 말렸고, 이에 준모는 "휘둘릴게. 좀 휘둘렸다가 제자리만 찾아가면 되지. 이번엔 그렇게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잘라 말한다.
한편 백승찬(김수현)의 마음을 알게 된 탁예진(공효진)은 살면서 처음으로 용기를 내 고백한 승찬의 마음을 외면하지 않았다.
예진은 승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따뜻한 포옹을 건넨 뒤 "승찬아 나를 위해서 태어나 처음으로 있는 힘을 다해 용기를 내줘서 고마워"라며 "너처럼 괜찮은 애가 그렇게 해줘서 난 내가 굉장히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어. 정말 고마워"라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승찬은 예진의 거절에 "바뀔 수도 있잖아요. 내가 선배한테 보내는 눈빛, 마음. 다 당연해지고 그래서 내가 선배 옆에 있는 게 당연해질 수도 있잖아요. 저한테도 시간을 주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라며 울먹였고, 예진과 헤어진 뒤 아무도 없는 길을 혼자 걸으며 진한 눈물을 흘렸다.
출생의 비밀이 온 세상에 드러나 절망에 빠져 있던 신디가 희망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프로듀사 11회의 결정적인 한 순간이었다.
거짓말쟁이로 연예계에서 퇴출될 위기에 빠진 신디는 담담한 어투로 매니저(최권)에게 "오빠. 아마 당분간 내 스케줄 없을 거야. 오빠 휴가가. 그 동안 쉬지도 못했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매니저는 "내가 뭐랬냐! 한번만 꿇쟀지! 그게 그렇게 힘드냐? 나는 하루에도 열두 번씩 꿇는데? 그거 한번만 좀 하지 진짜! 이게 무슨 꼴이냐고"라며 신디가 처한 위기를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극 말리에 신디는 벼랑 끝에 몰린 순간 자신의 손을 잡아 준 1박 2일 팀을 보고는 진심 어린 눈물을 흘렸다.
20일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프로듀사는 수도권 기준 15.3%, 전국 기준 13.3%의 시청률을 찍었다. 닐슨코리아 조사에서도 수도권 기준 14.5%, 전국 기준 13.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모두 동시간대 1위를 기록이다.
프로듀사 마지막 회는 20일 밤 9시 1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