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걸렸다'…술 마시고 귀갓길 막막하자 허위신고

술에 취해 경찰차를 얻어 탈 목적으로 메르스에 걸렸다고 허위 신고를 한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김모(23)씨는 19일 오후 11시 21분께 부산 동래구 도시철도 4호선 수안역에 술 취한 사람이 쓰러져있다고 허위신고를 한 뒤 출동한 경찰관이 돌아가자 6차례에 걸쳐 "동생(16)이 자꾸 기침을 해 메르스 감염이 의심된다"며 신고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다.

경찰이 보건소 직원과 함께 현장에 도착해 측정한 결과, 김씨 형제의 체온은 정상 수치였다.

김씨는 도시철도 개찰구 앞에 드러누워 영업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역 병장 신분으로 휴가 중인 김씨는 이날 동생과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신 뒤 사하구 다대동 집까지 돌아갈 길이 막막하자 경찰차를 얻어 탈 목적으로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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