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지방분양시장 열기…거품 잔뜩?"

부동산 자료사진
올 상반기 전국 주택시장에서 청약경쟁률 상위 10위권을 부산·대구를 비롯한 지방 대도시가 모두 차지하는 등 지방의 분양 열기가 뜨겁다.

지방 분양시장의 열기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과잉과 단기 투자 유입에 따른 과도한 거품 형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 가운데 청약경쟁률 1위는 ‘부산광안 더샵’으로 무려 3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위는 ‘동대구반도유보라’로 274대 1이었다.

상위 10위 가운데 부산과 대구가 각각 3곳, 광주 2곳, 경남과 울산이 1곳씩으로 모두 지방이 차지했다. 경쟁률 100대 1을 훌쩍 넘어선 곳도 8곳이나 됐다.

지난해부터 달궈지기 시작한 지방 분양시장이 올 들어 더욱 뜨겁게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수요까지 합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방의 경우 청약 1순위 자격도 얻기 쉽고, 전매제한도 없어 단기 투자 수요가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따라, 공급 과잉과 거품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에도 지방 아파트값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지만, 누적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고 있고, 청약열풍 속 신규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현재의 과열이 공급과잉을 불러일으키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늘어나는 공급물량에 분양가격도 오르면서 자칫 단기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거품 분양 시장’이 만들어 질 가능성도 보인다.

과열된 상태에서 분양권 거래가 이뤄지면 막상 입주 시기엔 거품이 빠지면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결국, 실수요자 입장이라면 과열 분위기에 휩쓰이지 말고 더욱 조심해 접근해야 혹시 모를 낭패를 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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