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9일 브리핑을 갖고 "현재 추이로는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집중관리하고 있는 병원에서의 추가 확산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명으로, 전날에도 3명에 불과했다. 또 지난 16일엔 8명으로 다소 많았지만, 15일엔 4명, 14일엔 5명 수준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정점에 달했던 지난 6일과 7일 각각 22명과 23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데 비하면 크게 줄어든 규모다.
이에 따라 격리자 규모도 크게 감소했다. 이날 현재 격리중인 사람은 5930명으로 하루 전보다 799명 감소했다. 또 1043명이 격리 상태에서 풀려, 지금까지 격리 해제 인원도 5535명을 기록했다.
당국은 향후 예의주시할 곳으로 삼성서울병원과 아산충무병원, 강동경희대병원과 부산 좋은강안병원 등 4곳을 지목했다.
이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에 대해선 감염 우려 기간에 외래 방문한 4만 1930명에 대해 추적 조사에 들어갔다. 이들에겐 문자 발송과 전화 조사를 통해 메르스 증상 발현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전날 간호사가 확진 판정된 아산충무병원에 대해서도 코호트 격리된 65명 가운데 48명을 '1인 격리'로 전환하는 한편, 17명은 타 병원으로 이송해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현재 아산충무병원에 격리된 인원은 63명, 부산 좋은강안병원은 298명이다. 또 자가 격리자는 강동경희대병원의 경우 202명, 아산충무병원은 228명, 좋은강안병원은 564명이다.
당국은 다만 "메르스 사태 종식 여부 판단 기준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며 "전문가들과 상의해 종료가 되더라도 지속적인 감시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전 회장은 전날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지금 확진자 발생상황은 약 열흘에서 2주전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전 회장은 "감염 위험이 있는 분들이 여기저기 여러 지역으로 많이 퍼졌다"며 "이런 분들이 갖고 있는 잠재적인 위험 때문에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