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영향' 대통령 지지율 29%… '취임후 최저수준'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메르스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이후 최저수준인 29%로 하락했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비율은 한 주전에 비해 4%p 하락한 2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3%p 상승한 61%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는 32%p로 벌어졌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29%는 취임이후 최저치로 연말정산과 증세 논란이 일었던 올해 1월 넷째 주와 2월 첫째 주에 이어 세 번째이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 평가하는 이유로는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이 3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국정운영이 원활치 않다'가 12%,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가 12%, '소통 미흡'이 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에는 지역 별로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지지율이 36%→23%, 대구·경북이 55%→41%, 부산·울산·경남이 41%→29%로 떨어지는 등 10%p이상 하락했는데, 이들 지역은 메르스 확진과 사망, 경유 병원이 추가되거나 다른 지역에 비해 늦게 나타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대구·경북에서 부정평가율이 긍정평가율을 앞선 것은 지난 2월 둘째 주 이후 처음이다.

세대별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비율을 보면 20대가 각각 13%와 77%, 30대가 11%와 84%, 40대가 16%와 71%, 50대가 40%와 49%, 60세 이상이 60%와 27%로 나타났다. 50대에서 2주 연속으로 부정평가율이 긍정평가율을 앞선 것도 주목된다.

한국갤럽은 "메르스 사태가 3주째 대통령 직무평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0%, 새정치민주연합 25%, 정의당이 3%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총 통화 5585명 중 1,000명이 응답을 해 18%의 응답율을 보였다. 해당 여론조사는 한국갤럽 홈페이지(www.gallup.co.k)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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